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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새병랑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7-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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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사람들>은 남해에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시리즈다. 네 번째 인터뷰는 조금 특별하게 술자리에서 진행됐다. 송정솔바람해변을 지키는 피그말리온 펜션과 말라끼서프 대표 안현석(41) 씨와, 서핑 강사이자 5년째 N잡러인 류정화(35) 씨를 만났다. 남해 피그말리온 펜션과 말라끼서프 대표 안현석(왼쪽) 씨와 서핑 강사이자 N잡러 류정화 씨. /박수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현석, 이하 안) 반갑습니다. 저는 피그말리온 펜션을 운영하고, 말라끼서프를 류정화 강사와 같이 운영하는 안현석이라고 합니다. (류정화, 이하 류) 안녕하세요. 남해가 좋아서 귀촌을 하게 된 류정화라고 합니다." -두 분, 남해에 처음 온 게 언제였나요? "(안) 2010년도에 송정에서 펜션을 열면서 남해에 왔어요. 이후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로컬 서핑숍을 4년 전 인수해서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류) 저는 경기도에서 회사 다닐 때 너무 힘들어서 가장 먼 곳을 검색했더니 남해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왔는데, 너무 좋아 귀촌한 지 벌써 5년 차가 됐어요. 서핑은 원래 전라도 고흥에서 한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 뒤로는 안 하다가, 여기 온 뒤 2021년 다시 시작했어요." -(술잔을 부딪힌 뒤) 그런데 어쩌다 펜션은 왜 하게 된 거예요? "(안) 어릴 때부터 계곡에서 텐트치고 노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그때부터 '이런 데서 민박집 하면 정말 좋겠다'는 꿈을 계속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대학 졸업 무렵 아버지가 송정에 땅을 사게 됐고, 거기에 펜션을 시작했죠. 펜션 이름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피그말리온'이라고 지었어요." 서핑으로 유명한 남해 송정 해변. /박수진 -서핑은 어쩌다 시작하게 됐어요? "(안) 27살에 사장이 되고 펜션도 워낙 잘됐는데, 그해 여름에 갑자기 서핑이 너무 하고 싶어진 거죠. 마침 그해에 여기 서핑숍이 생겼어요, 진짜 신기하게. 처음에는 밥도 안 먹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만 먹으면서, 계속 들어가서 연습했죠." 모바일 야마토2 릴게임 -두 사람이 생각하는 서핑의 매력은 뭐야? "(안) 처음에는 남들보다 잘 타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그냥 파도를 기다릴 때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게 좋아. 비가 오나 날씨가 좋으나 그냥 좋다, 하는 느낌. 그게 제일 큰 매력인 것 같아. (수진 : 맞아, 나도 동감.) (류) 나는 파도가 매일 달라서 좋아요. 같은 파도는 절대 없잖아요. 끈기가 진짜 없는 사람인데 서핑은 지루하지 않아서 이렇게 오래 하는 것 같아요. 오늘 잘 탔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하나도 못 잡을 때도 있고, 그게 계속 나를 배우게 만들어요. '다음번엔 이 사람보다 더 잘 타야지' 하고, 선의의 경쟁이 있는 스포츠라는 것도 매력이죠." -정화 님한테 물어보고 싶어. 원래는 서핑 같이하는 사이였는데 사장님으로서 현석 님은 어때? "(류) 현석 오빠였을 때 좋은 。도 확실하고, 사장님으로서 좋은 .도 확실해서 사실 불만이 없어. 제일 장。은 공과 사가 분명하다는 거.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아는 동생이니까 이 정도는 봐주겠지' 하고 행동했다가 혼난 적도 많거든요.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적으로도 늘 큰 그릇으로 베풀고 챙겨주는 큰오빠 같은 느낌이고." -요즘 서핑 강사뿐 아니라 에어로빅 강사에, 축제 노래자랑 대상까지 받았잖아.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에너지의 원천은 뭐야? "(류) 지금은 내가 추구하고 싶은, 정체성에 맞는 삶을 사는 것 같아요. 내 만족만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간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이런 활동들도 마을 주민들이나 사장님, 주변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것 같아요. 서로 인정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류정화 씨가 서핑 수업을 하고 있다. /박수진 -사장님이 보는 정화 님의 장.은 뭐야? "(안) 일단 밝고,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에너지가 좋죠. 그거 말고는 특별히 없어요. 황금성게임다운 (웃음) 농담이고, 전화 응대부터 서류, 영업까지 정말 안 하는 일이 없어요. 같이 운영하는 거죠. 직원이라기보다 동업 관계라고 생각해요. 나한테는 정말 필요한 존재고, 고마운 사람이에요." -서핑숍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 있다면? "(안) 사실 어려운 게 하나도 없어. 펜션을 오래 하다 보니까 별의별 진상 손님을 다 겪어봤거든요. 여기는 오히려 손님이 배우러 오는 입장이니까,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해요. (류) 나도 회사생활 하면서 겪었던 거에 비하면 이건 어려운 축에도 안 들어요. 체력적으로는 운동을 계속해온 사람이라 잘 맞고. 굳이 꼽자면 비수기에 따라 매출도 활동도 차이가 나긴 하는데, 이것도 이 일의 매력이라 생각하고 넘기는 편이죠." -남해에서 만난 인연 중에, 이 사람 덕분에 내가 잘 지내고 있구나 싶은 한 사람이 있다면? "(안) 나한테 서핑을 가르쳐준 친구를 먼저 떠올렸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지금 나한테 큰 의미가 없네요. (웃음) 진짜 귀인은 정화 님이지. 서핑숍을 직접 운영하고부터 지금까지 계속 곁에 있어준 사람이니까.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다 좋은 인연이지만, 그중에서도 제일은 정화 님이야. (류) 나는 현석 님 그리고 수진 언니. 현석 님은 힘들 때 내 얘기를 들어주고 옆에 있어줬고, 성향이 좀 다른데 그래서 오히려 내가 배울 。이 정말 많아요. 수진 언니는 나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너무 안정적인 사람이라 내가 아무리 힘든 얘기, 안 좋은 얘기를 계속해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나를 안정시켜줘요." -내 이름이 나와 쑥스럽네. 반대로, 내가 남해에서 누군가한테 힘이 되는 존재였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안) 동네 어르신들한테 그렇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릴 때 증조할머니 손에 컸거든요. 여기서도 오래 살다 보니, 나보다 더 오래 여기 계시던 로컬 어르신들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송정방파제도 어르신들이 돌을 직접 날라서 만들었다고 들었고. 그런 걸 알고 나니 고맙게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싶어요. 새마을 지도자를 맡고 있어. 달팽이게임 사이트 때맞춰 간식을 사다 드리기도 하고, TV가 안 나오면 가서 고쳐드리기도 하고, 활동비가 나오면 그것도 노인회에 다시 환원하고 있어요. 돈을 받으려고 하는 일은 아니고, 그래도 동네 어른들한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류) 나는 선거운동을 했던 김진실 군의원이 떠올라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해 본 경험이 나에게도 의미가 있었고, 결과가 잘 되어서 기뻤어요. 원래도 잘 될 분이었지만 내가 옆에서 좋은 에너지를 보탰던 것 같아요." 안현석, 류정화, 나의 공통.은 서핑을 즐긴다는 。이다. /박수진 -마지막으로, 둘에게 남해는 어떤 곳? 앞으로 남해에서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안)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을 바라보고 새소리를 듣고, 그러다 보면 '내가 좋은 환경에서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평생을 살고 싶은 곳이죠. 나중에 나이가 더 들면 산에 혼자 들어가서 자연인처럼 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전까지는 계속 여기서 살고 싶어요. (류) 남해는 나를 빛나게 해준 곳이야. 남해였기 때문에 이런 직업도 가져보고, 다양한 무대에도 서보고, 전국노래자랑도 나가보고 지역 축제에서도 상을 받고. 내가 지금 이 나이에 가장 빛날 수 있었던 건 남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남해에서 빛나는 날을 계속 함께하고 싶어요." 술잔을 기울이며 나눈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어쩐지 이 두 사람과는 이런 자리가 제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넘게 같은 바다를 보고 살아온 오빠와, 그 곁에서 5년째 파도를 기다리는 동생. 두 사람이 서로를 '귀인'이라 부르는 순간을 지켜보는 자리에 나도 함께여서 좋았다. 남해보다 파도가 좋은 바다는 많다. 그렇지만, 좋은 파도보다 오래 남는 건 결국 사람이다. 마음 편한 곳에서 마음 편한 사람들과 타는 파도가 제일 좋다는 걸 알려준 둘. 내 마음속 푸른 안식처를 지켜주는 그들에게 감사하며, 오래도록 함께 파도를 즐기고 싶다. /박수진 남해 아마도책방 책방지기·귀촌 전문가 ☞ 필자는 아름다운 섬 남해를 닮고 싶은 작은 서。, 아마도책방을 운영한다. 반려묘 바람, 노을, 별, 달과 함께 남해에서 어느덧 열 번째 해를 맞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수진 :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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